고양이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나서 이런 저런 검색을 하며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갈수록 유기묘를 입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버려지는 고양이들이 많은 건지..... 상처받은 아이들이 우리집으로 와서 조금이나마 상처가 회복되고 안정적인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입양홍보글을 보고 또 봤었다.
그런데...고양이 입양은 처음이라...어떤 아이가 우리가족과 우리 집 두 딸램과 잘 맞을지...또 그 아이가 우리집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글로 읽는 것 만으로는... 전혀.....분별할 수가 없;;;; ㅠㅠ
그러다 알게된 이대앞 지구별고양이까페!!!! 구조한 고양이들을 좋은곳으로 입양보내기 위해 대표님과 자원봉사자들의 희생과 섬김으로 까페를 운영하시고 아이들을 입양보낸다고 하셨다.
우리집은...용인 수지... 이대까지 멀다면...멀게 느껴졌으나.. 일단.. 대표님께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간략한 문자를 보냈다.
대표님께서 보내신 문자에는 거의 취업 1차 서류심사와도 같은 질문이 담겨져 있었고, 하나하나 답변을 적어 다시 답장을 보내니 가족모두 지구별고양이 까페에서 뵙고싶다는 1차 합격(?), 2차 면접(?) 통보를 받았다.
지구별고양이 인스타에 나와 있는 고양이 입양 전 유의사항이다.
남편과 나와 두 딸들이 지구별고양이 까페에 도착해서 직접 고양이들을 만나보고 아이들 성향과 가족들 성향을 보시고 대표님이 추천도 해주시고 고양이 각각의 성격과 특성을 설명해 주신다.
첫날은 세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세시간동안 있었는데도..... 어떤 아이를 데리고 와야 할지... 마음에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ㅠㅠ
그리고 두번째 방문 때 숨숨집에 숨어..구석에 몸을 숨기고 캔도, 츄르도 거부하며 겁에 질려있던 몰랑이를 보게 되었다.
대표님께 여쭤보니 까페에서도 계속 구석에만 있고 봉사자들 눈을 피해다녀서 몰랑이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되었다고..
그런데.. 나는 왜... 많고 많은 고양이들 중에 몰랑이가 눈에 들어왔을까...
활발하고 애고많고 개냥이에 무릎냥...깨발랑 아깽이 귀요미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몰랑이는 내가 데려가야겠다...고 결심..!!
그리고 고양이에 대해 공부했을 때 많은 집사들이 둘때나 셋째에 대해 고민하고 합사에 대한 질문과 실패 후 질문들을 많이 보아온 터라.. 아예 둘을 데려가면 그런 고민들은 한방에 날려버리는 갱장히 현명한 결정이 되리라!!!! 확신하며 몰랑이와 모두를 입양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다면.. 입양할 아이들이 정해지면 바로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것이냐... 절대.. 아니다.
고양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필수 준비물들을 알려주시고 그 물품들이 다 준비된 후 인증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면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다.
우리도 방묘문, 이동장, 사료, 화장실, 모래, 간식, 약간의 장난감, 밥그릇, 물그릇, 스크래쳐.. 준비 후 인증사진을 보내고 두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지구별고양이에서의 입양이 좋은 이유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올 때 대표님께서 임시보호라고 생각하시라 조금이라도 내키지 않는 이유가 있거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아이입양 해도 괜찮으니 부담느끼지 말라 말씀해 주셔서 정말 편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몰랑이는 우리집으로 오면서 하루가 되었고 모두는 하티가 되어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티는 하루보다 어리고 호기심이 많아서 금새 탐색하고 장남감으로 놀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하루는... 꼬박 일주일 동안 옷장 구석에 숨어서 나오지 않고 밥도 먹지 않아 우리 가족과 대표님 봉사자분들의 애간장을 어찌나 태웠던지...ㅠㅠ
딱 7일째 저녁에 거실로 나와서 탐색을 시작했을 때.... 그때의 감격은 ㅠㅠ 엉엉엉....
이렇게 하루 하티 둘 다 우리 집에 적응하며 쭈욱 함께 할꺼라 생각했는데... ㅠㅠ
하티가 하루를 자꾸 공격하고 물고 하는 모습을 본 우리 가족은... 고양이가 처음이라... 이런 상태라면... 둘이 같이 지내는건 불가능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자꾸 불안해졌고.. 그런 마음으로 대표님께 질문하고 확인을 구하는 것을 반복하니... 대표님께서 그럼 하티를 데려오고 다른 아이를 데려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라고 말씀해주셔서 ㅠㅠ정말.. 고민하고 고민했지만.. 모두의 평화를 위해 하루와 더 잘 지낼 수 있는 아이를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사실..하티를 지구별고양이에 다시 데려다 주면서..너무 죄책감이 들었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울었고.... 괴로웠지만.. 그 당시에는 그 방법만이 우리 가족의 평화룰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대표님도 자책하지말라고 임시보호라고 말씀드렸기때문에 둘이 잘 지내지 못한다면 다른 아이가 갈 수 있는 것이고 또 모두는 대표님이 정말 좋은 집으로 입양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모두 대신 하루와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인 하이 (지구별에서 버들이)가 우리집으로 다시 오게 되었고 무념무상 순둥이 하이는 하루와 합사가 너무나 순조롭게 되어서 하루와 하이가 우리 가족이 되었다.
듬직한 첫째딸 하루,, 순딩이 둘째딸 하이.. ^^
지구별 대표님과 봉사자분들 덕분에... 이렇게 귀하고 예쁜 하루와 하이가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었고...
중간에 모두를 보내는 아픈 과정 가운데에도..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입양자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상황에 맞게 잘 인도해주셔서 무사히.. 두마리 동반입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후에 보호소 봉사를 하며 4주된 아깽이 임보를 하다 막둥이가 된 하나를 키우며.. 알게 된 점은..... 고양이들끼리..그정도 투닥거림은.... 정말 일상처럼 지나가는 것 이라는거... ㅠㅠ
그땐 왜 몰랐을까.... 그 다툼과 싸움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고 그런 관계를 평생 짘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그 확고한 나의 생각이.. 정말 고양이를 알지 못했던...무식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의 생각을 입장을...너무나도 이해해주시고... 우리 가족과 잘 맞을 것 같은 하이를 다시 보내 주심은... 정말.. 한마리한마리 진심을 다해 구조하시고 입양보내시는 대표님의 고양이 사랑을 너무나도 느낄 수 있었고.... 감사할 따름이다.
고양이무식자에서 이제는 삼냥이엄마집사로 너무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금...
고양이 입양을 고민하시는 예비 집사님이 계신다면... 지구별고양이를 강력추천!!!!!하고 싶다.
고양이는 진심 사랑이다.. 딱 보면 도도하고 예쁘고 새침한 이쁜이들이고...
하는 짓는 모지리 빙구 귀요미고..
악소리나게 치명적 매력덩어리이면서!!
실상은 뇌구조가 심히 궁금한 웃음치료사이면서
자신들만의 ABC가 분명한 매력덩어리들이다.
개인적으로...이 길고긴...지루한...코로나19를 잘 견대낼 수 있었던 건.... 오늘도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우리집 삼냥이 하루, 하이, 하나 덕분이다. ㅠㅠ
입양은...결과적으로...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사랑과 기쁨으로 인해 행복한 하루하루를 선물 받는 것이다.
https://www.instagram.com/jigucat/
지금 지구별고양이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과 입양 후 아이들 소식 그리고 입양문의, 입양신청을 할 수 있다.
더이상...버려지는 아이들이 없기를....학대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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